헬기이송 산모 위급해지면…해운대백병원·119항공대원 실전 대응훈련
응급분만·신생아 초기 처치 등 실습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고위험 산모를 헬기로 긴급 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분만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부산·울산·경남지역 119항공대원과 의료진이 실제 헬기에서 실전 대응 훈련에 나섰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부산소방재난본부 119특수대응단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 119항공대원을 대상으로 '고위험 산모 긴급 헬기 이송 대응 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헬기로 고위험 산모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한 항공대원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고위험 산모의 경우 이송 중 응급분만이나 출혈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병원 도착 전 단계에서부터 신속한 판단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권역모자의료센터 의료진은 교육에 앞서 실제 헬기 내부를 직접 살펴보고 처치 공간과 장비 배치, 대원별 동선을 점검했다. 운항 중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제한적인 통신 환경 등 항공 이송 특유의 제약 요인도 교육에 반영했다.
교육에서는 산부인과 정진하 교수가 고위험 임산부의 특성과 헬기 이송 시 고려사항을 설명했다. 조현진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헬기 내 응급분만 대응 방법과 의료기관 이송 연계 체계를 교육했다.
실제 헬기 이송 상황을 가정한 실습도 진행됐다. 항공대원들은 분만이 임박한 산모에 대한 응급처치부터 대원별 역할 분담, 신생아 출생 직후 초기 처치, 의료진·상황실과의 의사소통 등을 직접 훈련했다.
해운대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그동안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산모·신생아 응급상황 대응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는 부산 119특수대응단과 협력해 교육 범위를 항공 이송 현장까지 확대했다.
안성호 부산소방재난본부 119특수대응단장은 "항공 이송 현장에서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원들의 전문적인 대응 역량과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고위험 산모 항공 이송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진 해운대백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장은 "고위험 산모는 이송 과정에서도 상태가 급격히 변할 수 있고 헬기 내부는 공간과 소음·진동 등 지상 이송과는 다른 제약이 많다"며 "실제 이송 환경을 반영한 교육을 통해 119항공대원들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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