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여객터미널 또 개장 미뤄져…추석 전 개장 무산
사업시행자 시설 개선비·운영비 재정지원 요구
시, 기부채납 통한 공영화 포함 등 구조개선 검토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준공 후 2년 6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경남 김해 장유여객터미널의 추석 전 개장이 결국 무산됐다.
김해시는 장유여객터미널의 안정적인 운영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추석 전 개장 추진을 유보하고 터미널 정상화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장유여객터미널 추석 전 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영두 시장이 내건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시는 지난 7월 민선 9기 출범 이후 추석 전 부분 개장을 목표로 사업시행자와 운수업체,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일부 운송사로부터 터미널 입차와 운행 참여 의향도 확인했지만 사업시행자의 시설 보완과 운수업체와의 협의, 안정적인 재정 운영 방안 마련 등이 걸림돌이 됐다.
현재 사업시행자는 시설 개선에 필요한 비용과 향후 운영에 따른 재정적 부담에 대해 시에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현 상황에서 개장을 서두르면 운영 차질과 시민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추석 전 개장 대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우선하기로 했다.
장유여객터미널은 민간 시행사와 김해시가 2017년 협약을 맺고 시외버스터미널과 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사업은 시행사의 사업비 확보 문제 등으로 착공 전부터 난항을 겪었다. 이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2024년 3월 터미널을 준공했으나 운수업체와의 노선 조정과 수수료 문제, 시행사의 재정난 등이 겹치면서 개장이 장기간 미뤄졌다.
시는 과거 터미널 건물과 토지를 기부채납 받아 공영터미널로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하지만 건물과 토지에 설정된 채권과 재산권 문제 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시는 다시 공영화를 포함한 구조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달 중 사업시행자에게 자구책 마련과 책임 있는 운영 준비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대주단 등 신탁 관계사와 정상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관련 법·제도 보완 방안도 검토한다. 필요할 경우 기부채납을 통한 공영화를 포함한 구조개선 방안을 원점에서 검토할 방침이다.
정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추석 전 개장을 말씀드린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개장 시기만 서두를 경우 오히려 시민 불편과 운영 혼선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유여객터미널은 장유권의 중요한 광역교통 기반 시설인 만큼 단순히 문을 여는 것보다 개장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시행자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터미널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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