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침몰 예인선 수중 선체수색 임박…심해잠수사 투입 변수 여전
예인선 선사 "15일 잠수사 투입 위해 노력"
전문가 "수중 상황 등 실제 잠수사 투입은 다소 늦어질 수도"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전복·침몰한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286톤)에 대한 수중 선체수색이 임박했다. 심해잠수부의 투입을 통해 해당 선박의 실종자나 유류품을 추가로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해양경찰 등에 따르면 예인선 선사인 티엔에스오션토잉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오는 15일 민간 심해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실제 선사는 침몰 선박 주변 탐색과 추가 실종자 선내 수색 등을 위해 민간잠수사 섭외를 사고 초기부터 추진해 왔다. 심해잠수 능력을 갖춘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중특단)의 작전수행 가능 범위를 벗어난 87m 지점에 티엔에스캐처호가 침몰해 있기 때문이다. 중특단은 사고 직후 지난 3일 있었던 언론브리핑 등에서 최대 잠수 가능 수심을 60m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선사는 해경 등 당국과의 협조로 선체수색을 할 수 있는 잠수사 섭외를 위해 국내외 관련 업체 등과 협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에는 민간탐사선 'G오션호'를 투입한 사전 조사도 진행됐다. 티엔에스캐처호의 정확한 위치나 주변 지형 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기존에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선 ‘온바다호’가 주변 해역의 해저지형이나 침몰 위치 및 자세 등을 파악하고 해군도 무인잠수정(ROV)으로 주변을 수색하고 있었지만 심해잠수사 투입을 앞두고 필요한 정보를 더욱 자세하게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G오션호는 이날 오전 6시 4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침몰 추정 해역 인근에서 관련 정보를 수집했다. 침몰위치는 기장군 대변항 남동쪽 약 6㎞ 지점으로 파악됐다.
심해잠수사 투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한참 진행됐음에도 선사가 말한 15일에 심해 잠수사가 본격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투입이 된다 하더라도 해당 선박이 빠른 유속에 많이 손상됐다거나 선체 내부에 칸이 많은 경우 수색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와의 협의, 민간 잠수업체와의 계약 세부 조건 조율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바지선 투입. 심해잠수를 위한 감압체임버 마련 등 실제 투입을 위해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15일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신속하고 안전한 잠수사 투입을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잠수사 투입 시 수색구역 인근에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선박 접근 방지 부표장치 설치 등 안전관리 차원의 지원은 물론 바지선 정박을 위한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 신청 관련 행정절차 지원 등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잠수사가 수중작업에 들어가면 관계당국과 협조를 통해 주변해역 안전관리 등을 실시, 안전한 수색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쯤 부산 오륙도 남동쪽 약 9㎞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M 호를 예인하던 중 우현으로 항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전복됐다. 이후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27분쯤 완전히 침몰했다. 승선원 8명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생존했으며 내국인 2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실종자는 내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5명이다.
해경은 지난 9일 경북 포항에서 도구해수욕장에서 실종자를 발견함에 따라 강원·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수색을 요청하고 수색구역도 대폭 넓혔다. 여기에 사고 직후 이어진 강풍 및 파고를 고려해 일본 및 러시아 영해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국가에도 수색 협조 요청을 한 상태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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