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 연체율 8.7%로 급등…1년 이상 장기연체 3배 늘어

20·30대 청년층 연체율 11% 돌파
박 의원 "초기 단계부터 촘촘한 관리체계 구축해야"

박성훈 국회의원. (박성훈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저신용·저소득층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미소금융'의 연체율이 8%대 후반까지 치솟고, 1년 이상 장기 연체 건수가 4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소금융 연체율은 2022년 5.2%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8.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31일 이상 연체채권 잔액은 340억 1000만 원에서 539억 5000만 원으로 58.6% 늘어났다.

단기 연체가 장기 부실로 이어지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90일 이상 연체 건수는 2022년 3848건에서 올해 6월 말 7228건으로 87.8% 급증했다. 기간별로는 1년 이상 3년 미만 장기연체가 1018건에서 2850건으로 2.8배 증가했으며, 3년 이상 5년 미만은 129건에서 372건으로 2.9배 늘었다. 7년 이상 초장기 연체 역시 19건에서 6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30대 연체율이 11.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20대 이하가 11.0%로 뒤를 이었다. 40대(10.6%)와 50대(8.2%) 연체율 역시 2022년 대비 각각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전 연령대에 걸쳐 부실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환유예 지원은 2022년 1659건(193억 4000만 원)에서 2025년 2680건(319억 3000만 원)으로 늘었고, 대환대출은 638건(75억 6000만 원)에서 1756건(198억 1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서민금융진흥원에 접수된 미소금융 관련 민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141건으로, 지난해 한 해 전체 민원(30건)의 4.7배에 달했다.

박성훈 의원은 "서민을 살리기 위한 미소금융이 장기연체자를 양산하는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며 "대출을 내주는 것으로 정책금융의 역할을 끝낼 것이 아니라 초기 연체 단계부터 차주의 상환능력을 점검하고 채무조정·복지·고용 지원을 연계하는 촘촘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