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때 벌 조심하세요"…부산 벌 쏘임 사고 9월 최다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에서 발생한 벌 쏘임 환자 10명 중 8명가량이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소방 당국이 벌초 등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 부산에서 벌에 쏘여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의 77.8%가 7~9월에 발생했다고 3일 밝혔다.
월별로는 9월이 130명(30.0%)으로 가장 많았고 8월 113명(26.1%), 7월 94명(21.7%) 순이었다.
실제 지난달 18일 낮 12시쯤 부산 서구 암남공원 인근 송도해상케이블카에서 영유아 2명과 어린이 3명, 성인 11명 등 모두 16명이 말벌에 쏘였다. 이 가운데 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음 날인 19일에는 부산 강서구 한 도로에서 현수막 정비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이 벌에 쏘여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그러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지난달 22일 낮 12시 30분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무더위가 심해지는 7월 이후 말벌 개체 수가 늘고 유충을 보호하려는 방어 본능이 강해지는 8~9월에 공격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벌에 쏘이면 대부분 통증이나 부종 등 국소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곤란이나 혈압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방 당국은 벌초나 산행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어두운색 옷을 피하고 밝은색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가급적 혼자 활동하지 말고 다른 사람과 동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한 뒤 상처 부위를 물로 씻고 얼음찜질하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전신 두드러기,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벌 쏘임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벌집을 발견하거나 벌 쏘임 후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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