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가격도 착해"…수해피해 거제 포도 할인 행사장 '북적'

1박스 3만원→2만3000원…첫날 1시간 만에 300여 박스 판매

3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 둔덕농협 주차장에서 시민들이 판매 중인 포도 박스를 살펴보고 있다.2026.09.03/뉴스1 강미영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3일 포도 특별 할인 판매가 시작된 경남 거제시 둔덕면 둔덕농협 주차장은 이른 시간부터 포도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시식대에서 달콤한 포도를 맛본 뒤 포도 상자를 유심히 살펴보며 품질을 확인했다.

시식대에 놓인 포도를 한입 베어 물고 시원하고 과즙이 풍부하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에 터져 나왔다.

여러 박스를 한꺼번에 구매하는 이들도 많았고, 이날 함께 할인 판매에 들어간 한우를 장바구니에 가득 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상동에서 왔다는 박 모 씨(40대)는 "시식해 보니 포도가 달고 맛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 것까지 여러 박스를 샀다"고 말했다.

포도를 고르던 정 씨(50대)는 "포도가 알도 굵고 싼데 농가를 돕는 일이기도 해서 한 박스를 사려고 한다"고 전했다.

준비된 포도는 3㎏들이 총 3500박스로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300여 박스가 팔리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둔덕포도.2026.09.03/뉴스1 강미영기자

이번 할인 판매는 최근 집중호우로 둔덕면 일대 포도 농가들이 피해를 보면서 마련됐다.

특히 매년 9월에 열리던 '둔덕포도앤한우축제'까지 취소되면서 농가들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거제시는 할인액을 일부 지원하면서 홍보에 나섰다.

행사는 오는 6일까지로 지역 농가가 생산한 포도 1박스를 기존 3만 원보다 7000원 할인된 2만 3000원에 판매한다.

포도와 함께 축제에서 판매할 예정이었던 1++등급 한우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도 한정 판매한다.

둔덕농협 관계자는 "생각보다 행사 반응이 좋아 많은 분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이번 판매가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