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임대 끝났는데 분양 지연…양산 부영아파트 시설 방치 논란
1300세대 중 1000세대 분양 미뤄져…주차장 누수·승강기 멈춤 등 하자 속출
입주민 "관리비 감사해야" vs 부영 "고의 지연 사실 아냐…올해 절차 진행"
- 임순택 기자
(양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경남 양산시의 한 대규모 민간임대아파트에서 10년 임대의무기간이 끝났음에도 분양전환이 지연되고, 지하주차장 누수 등 각종 시설 하자가 장기간 방치돼 입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일 지역 정가와 입주민 등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물금읍에 위치한 '부영 사랑으로' 아파트(1·2단지, 약 1300세대) 중 분양전환을 마친 가구는 200여 세대에 불과하며 나머지 1000여 세대는 여전히 임대 상태로 남아있다.
해당 아파트는 10년 임대 후 분양전환을 전제로 공급됐다. 입주민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감정평가액이 낮게 나오자, 관리 주체인 부영 측이 고의로 감정평가와 분양전환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영건 주민대표 회장은 "당초 4월께 분양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으나 8월 말까지 아무런 안내가 없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단지 내 도로는 곳곳이 침하됐고, 지하주차장은 비가 올 때마다 누수가 발생해 누전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일부 승강기는 장기간 운행이 중단돼 녹이 슨 상태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상당수도 제 기능을 상실했다.
조 회장은 "매달 관리비를 내고 있는데도 하자를 방치하고 있다"며 "관리사무소와 본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만큼, 관리비와 특별수선충당금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감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윤구 경남도의원과 김수원 양산시의원 등은 최근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양산시는 임차인대표회의가 조속히 구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경남도는 해당 단지의 관리비 집행 및 공동주택 관리 전반에 대한 감사를 검토 중이다.
반면 부영 측은 입주민들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부영아파트 영업소장은 "올해 안에 분양전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회사가 분양전환을 고의로 지연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시설 보수 예산을 미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지하주차장 누수 등 구체적인 하자 보수 계획과 관리비 집행 내역 공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추후 사무실을 방문하면 확인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