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살 수 없는 주거 환경'…부산 사상구, 집수리·복지 연계 지원

사상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전후 현장 사진.(사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상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전후 현장 사진.(사상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집 안에 장기간 쓰레기가 쌓여 악취와 해충에 시달리거나 노후주택의 천장이 무너져 위험에 놓인 부산 사상구의 위기 가정에 주거환경 개선 지원이 이뤄졌다.

부산 사상구는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를 발굴해 집수리와 방역, 복지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현장 중심의 주거복지 지원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사상구가 발굴한 한 가구는 집 안에 장기간 쓰레기가 쌓이면서 심한 악취와 바퀴벌레가 발생해 이웃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었다.

해당 주민은 열악한 주거 환경뿐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악화, 사회적 고립 등이 겹친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사상구는 주거안전망 '사상편안가'를 중심으로 동 행정복지센터와 관련 부서, 복지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신건강복지센터, 자활사업단 및 자활기업 등 지역 내 다양한 기관·단체를 연계해 단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우선 집 안에 쌓인 쓰레기를 특수 청소하고 해충 서식지를 제거하기 위해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했다.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고 싱크대를 교체하는 등 집수리도 병행해 주민이 다시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마련했다.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복지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구는 기초생활보장과 의료·주거급여 등 공적 지원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와 통합사례관리, 정기적인 안부 확인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노후주택의 천장이 무너져 안전사고 위험에 놓인 취약계층 가구에 대한 긴급 지원도 이뤄졌다. 사상구는 지난 7월 건축물 노후화로 주택 내부 천장이 붕괴된 가구를 확인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연계해 긴급 보수를 실시했다.

당시 해당 주택은 천장 내부가 그대로 노출된 데다 부식된 콘크리트 잔해가 지속해서 떨어지는 등 추가 붕괴와 안전사고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구는 긴급 보수를 통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주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 환경을 정비했다.

사상구는 주거 취약가구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문제, 사회적 고립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관련 기관 간 협업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태경 사상구청장은 "주거 환경의 문제는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넘어 주민의 건강과 안전, 나아가 삶의 존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주거 위기가구를 적극 발굴하고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사상편안가' 주거안전망을 중심으로 집수리부터 복지서비스 연계, 사후관리까지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