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에어부산 헐값 합병 의혹…기존 주주 피해 따져봐야"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당일 합병가액 산정 '꼼수' 지적

곽규택 국회의원.(곽규택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 합병을 앞두고 에어부산의 기업 가치가 부당하게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은 25일 에어부산의 실질가치가 합병비율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기존 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이른바 '헐값 합병'은 아닌지 원점에서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합병가액 산정 기산일인 지난 20일이 상장사 합병 시 자산과 수익가치를 종합 평가하도록 의무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일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새 법안이 시행되기 전 시장 주가만으로 서둘러 가치 산정을 끝내고 바로 다음 날 이사회 의결을 강행한 것은 법 개정 취지를 훼손한 꼼수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합병비율 산정 과정에서 에어부산은 진에어보다 추정 자산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자산가치나 김해공항 거점 항공사로서의 프리미엄이 완전히 배제된 채 오직 최근 주가만 적용됐다. 특히 3사 통합 방침이 발표된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로 에어부산의 발행 주식 수가 3배 이상 폭증해 기존 주주의 가치가 크게 희석된 상황이라 불공정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곽 의원은 "주가 누르기를 막기 위한 법안이 통과된 날 산정을 끝낸 것은 매우 석연치 않다"며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 전까지 에어부산의 실질가치를 온전히 반영한 독립적인 공정가치 평가를 다시 실시해 일반 주주와 지역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