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름철 재확산…방역 사각지대 영유아 '울타리 방역' 절실

부산 온병원 8월 확진자 부쩍 늘어…전 연령층 확산세
호흡 곤란·탈수 등 응급 증상 시 지체 없이 응급실 가야

부산 온병원 음압병동. (온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봄철 소강상태를 보였던 코로나19가 여름철에 접어들며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영유아와 고령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의료계가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5일 부산 온병원에 따르면 올해 4∼5월 단 한 건도 없었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6∼7월 각각 1건에 이어 8월 들어 4건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누적 16명을 기록했다. 확진자의 연령대 역시 생후 7개월 된 영아부터 20대 청년, 70대 유방암 수술 병력 환자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영유아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백신 접종이 불가능하며,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질식 위험으로 마스크조차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진영 온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 등 동거 가족이 최신 백신을 우선 접종해 감염 고리를 끊는 '울타리 방역(Cocooning Strategy)'이 필수적"이라며 외출 후 손 씻기와 실내 환기 등 철저한 환경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무영 온병원 감염병센터장은 "영유아 감염은 초기 감기와 비슷해 방심하기 쉽다"며 "가슴이 깊게 들어가는 호흡 곤란이나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탈수, 청색증 등의 징후가 보이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인용 치료제 투여가 불가능한 만큼, 아이의 체중에 맞춘 정확한 해열제 투약도 필수적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7월부터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와 바이러스 검출률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작년보다는 낮다"며 "우리 공중보건 체계에 큰 위협이 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10월 독감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춰 신규 변이에 대응하는 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을 추진한다. 65세 이상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65세 미만 일반인은 자율적으로 유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