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산양·봉평 특별재난지역…집중호우 피해 복구 속도(종합)
지방비 부담분 거제 68%·통영 67% 국비 추가 지원
통영 "도서지역 특성 고려해 전역 선포해야"…피해조사 기간 연장 건의도
- 강미영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정부가 광복절 연휴 동안 역대급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시 전역과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됐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주민 일상 회복을 위한 신속한 피해 복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오후 대통령 재가를 받아 거제시와 통영시 산양읍·봉평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로써 거제시와 통영시는 도로·하천 등 각종 시설복구비 중 필요한 지방비 부담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국비로 추가 지원받게 됐다.
거제는 지방비 부담분의 68%, 통영은 67%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어 대규모 피해복구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박완수 지사는 "이번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로 거제·통영의 피해 복구와 도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복구 현장에 집중하고, 정확한 피해조사를 바탕으로 필요한 지원이 빠짐없이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신속한 복구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필요한 부분을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신속한 응급 복구와 생활 안정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통영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건의했다.
통영시는 입장문을 통해 "통영은 570개의 부속 도서를 보유한 도서·해안 도시로 섬과 해안, 산지가 복합된 도서 지형 특성상 피해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장비와 인력 투입, 자재 운반, 응급 복구와 항구 복구에 드는 비용도 다른 시군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규모를 단순한 초기 집계액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통영의 지리적 특수성과 복구 난이도, 주민 생활권 전체의 피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호우 피해를 겪은 주민들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반기며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대했다.
거제 고현동에 거주하는 양민희 씨(60)는 "폭우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며 "망가진 도로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뤄져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에서 근무하는 최정은 씨(32)는 "거제만큼은 아니지만 통영도 침수 피해가 큰데, 남은 지역도 늦지 않게 특별재난지역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 중앙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 결과 통영시 전체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금액인 102억 5000만 원을 초과하면 시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도와 통영시에서도 면밀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해 행안부에 추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경남도는 피해 상황과 도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에 집중호우 피해조사 기간을 공공시설 7일→14일, 사유시설 10일→20일로 각각 연장할 것을 건의했다.
지난 15~18일 거제에는 956.1㎜, 통영에는 766.9㎜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상가 침수와 산사태, 도로·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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