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특별재난지역 이르면 오늘 '우선 선포'…사전조사 마무리

행안부 우선 선포 검토…경남도, 선포 기준 충족 파악
작년 폭우 산청·합천도 비 그치고 이틀만에 우선 선포

19일 경남 거제시 장평초등학교에서 육군 제39보병사단 기동·공병대대 장병들이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19 ⓒ 뉴스1 윤일지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행정안전부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한 경남 거제와 통영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위한 사전 피해조사를 마무리하고 대통령에게 '우선 선포' 건의를 검토 중이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 18일 거제·통영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위한 사전 피해조사에 착수해 전날 마무리했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재난으로 인한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 집계 결과 공공·사유시설 피해액이 해당 지자체 선포 기준액을 충족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행안부 장관 건의로 대통령 재가를 거쳐 선포된다.

사전 피해조사 결과 선포 기준을 충족할 것이 확실시되면 NDMS를 통한 피해조사 전이라도 중앙재난대책본부장 건의로 대통령이 우선 선포할 수 있다.

재정력 지수가 0.2 이상에서 0.4 미만인 거제와 통영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액은 각각 102억 5000만 원이다.

경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금액이 거제는 선포기준액을 크게 넘어서고, 통영도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6~20일 내린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산청과 합천은 비가 그치고 이틀 만인 22일 오후 6시 44분쯤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에 비춰 도는 지난 18일 비가 그친 거제와 통영도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도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현재 거제와 통영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건의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작년 산청 사례에 비춰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가운데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할 비용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주민에게도 재난지원금과 함께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각종 간접 지원이 추가될 수 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거제와 통영에서는 산사태와 주택·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누적 강수량은 거제 954.8㎜, 통영 763.0㎜에 달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다. 산사태와 침수 위험으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도는 이날 거제와 통영에 공무원, 군, 경찰, 소방, 자원봉사 등 인력 2584명과 굴착기, 덤프 등 장비 458대를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도로 45곳 중 41곳(91.1%)이 복구 완료됐으며, 상수도도 5845세대 중 5686세대(97.3%)가 복구를 마쳐 수돗물이 정상 공급되고 있다.

거제와 통영에서 폭우 피해로 대피한 인원은 654세대 1199명이며, 이중 274세대 419명은 귀가했다. 아직 371세대 780명은 지자체가 마련한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