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풍랑특보에 서핑하다 고립…소방, 악천후 속 250m 헤엄쳐 구조

지난 16일 호우주의보 및 풍랑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핑을 즐기던 30대 A 씨를 소방 등이 구출하는 모습 (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16일 호우주의보 및 풍랑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핑을 즐기던 30대 A 씨를 소방 등이 구출하는 모습 (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호우주의보와 풍랑특보가 발령된 가운데서도 서핑을 즐기다 모래섬에 고립된 한 30대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6일 오후 다대포해수욕장 서측 모래섬에 고립된 서핑객 A 씨(30대, 남)를 악천후 속에서도 250m를 헤엄쳐 구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소방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6분경 다대포해수욕장을 지나던 한 행인으로부터 모래섬 방향에서 구조신호를 보내는 사람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당시 부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구조 현장에는 시간당 18㎜ 폭우가 내렸다. 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파고가 최대 3.1m에 달하는 등 해상 기상이 매우 좋지 않았다.

이같이 궂은 날씨와 거친 물살 속에서도 A 씨는 홀로 서핑을 즐기다 체력이 소진, 해변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모래섬에 고립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은 차량 4대와 인력 15명을 출동시켜 오후 2시 11분쯤 현장에 도착했으며 구조대원들은 모래섬까지 250m를 직접 수영해 A 씨에 접근, 안전을 확보했다. 이후 다대포 시민수상구조대가 제트스키를 투입해 A 씨를 이송했다.

구조된 A 씨는 건강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귀가조치 됐다.

이진호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 "악천후에는 평소보다 파도가 높고 물살이 강해 수상활동 중 체력이 급격히 소진될 수 있다"며 "기상특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라 활동신고서를 제출하고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