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4.5㎜ 살인 폭우'…거제시장 "특별재난지역 조속히 지정해 달라"
산사태로 1명 사망·2명 부상…270세대 500여명 긴급 대피
- 강정태 기자
(거제=뉴스1) 강정태 기자 =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시가 정부에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8일 성명을 내고 "이번 재난은 지방정부의 행정력과 재정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피해 범위와 규모가 너무 크다"며 "무너진 시민들의 일상을 회복하고 파손된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을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다우지점 기준 954.5㎜의 비가 쏟아졌다. 특히 전날에는 한때 1시간 동안 124.5㎜ 비가 내려 1972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시간당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같은 거제의 시간당 강수량을 약 200년에 한 번 발생할 빈도의 강우 강도라고 분석했다.
이번 폭우로 거제 전역에서 산사태 4건과 사면 유실 41건, 도로 침수 14건이 발생했다. 2700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보았고 4000여 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270세대 500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거제시민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현재도 거제 전역에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변 시장은 정부에서 피해조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충분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시설의 복구와 피해 주민의 생계 안정 등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상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난복구를 위한 국비가 추가 지원되고, 피해 주민에 대해선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이 이뤄진다.
변 시장은 "아직 피해 현장 곳곳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절실한 만큼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정부에서도 피해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해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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