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산사태 피해 아파트, 폭우 계속 땐 4~5층까지 매몰 우려
아파트 뒤편 흙과 작은 바위들 계속 흘러내리는 상황
호우주의보→경보 격상…물 먹은 흙에 추가 붕괴 우려
- 한송학 기자
(거제=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거제의 호우주의보가 17일 호우경보로 격상되면서 산사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의 추가 붕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거제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815.5㎜ 폭우가 내려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으며 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산사태는 이날 오전 4시 23분께 옥포동의 한 아파트 뒷산의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발생했다.
추가 붕괴 우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격상되면서 아파트 뒤편의 물은 머금은 흙이 추가로 무너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나왔다.
산림 재난 관련 한 공공기관 관계자 A 씨는 산사태 현장을 살펴본 후 아파트 뒤편 산 정상 부분 토층이 무너지면 4~5층까지도 토사에 묻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A 씨는 "지금도 흙이 흘러내리고 있다"며 "산꼭대기 부분의 붉은 흙층 높이가 7m 정도인데 이 역시도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흙층이 무너지면 뒤쪽으로 쭉 뻗어있는 100m 정도의 흙도 같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며 "계속 비가 내린다면 누적 강우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아파트 4~5층까지 묻힐 수 있어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 뒤편 산사태 현장은 호우경보 이후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흙과 작은 흙 바위들이 무너지는 상황이다.
소방에서도 추가 붕괴에 우려해 산사태 피해가 우려되는 2개 동에 남아있는 주민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소방에서는 2개 동 150개 세대 주민과 연락을 완료해 대피시켰지만, 혹시 아파트 내에 남아 있는 인원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거제 등 경남 폭우로 도로 12곳, 하천 4곳, 주택 20개소가 파손됐고 산사태 23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212개 도로는 통제 중이며 125세대(거제 84·통영 13·사천 28), 165명(거제 107·통영 17·사천 41)이 대피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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