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하나의 투자권역'으로…동남권 해양수도권 구축 맞손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 MOU 체결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울산·경남이 각 지역의 산업 강점을 하나로 묶어 '동남권 해양수도권'을 조성하고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 공동으로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부울경 지방정부, 지역 경제계가 참여하는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해양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부산·울산·경남상공회의소는 13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부산 그랜드볼룸에서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과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의 후속 조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 경제계가 힘을 모아 동남권을 하나의 해양경제권으로 육성하고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부산·울산·경남 지방정부, 지역 상공회의소가 함께 참여하는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별 투자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부울경의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해 동남권 전체의 투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참여 기관들은 △해양수도권 조성과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 전략 수립 △해양 및 해양 연관 산업,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제조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등 미래 성장산업 투자 기반 확충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 발굴 △공동 투자설명회 개최 및 글로벌 투자유치 네트워크 구축 △해양수도권 인지도 제고를 위한 공동 홍보 등에 협력한다.
이날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남권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기업 투자계획을 언급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경제계 간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세금 부담을 낮추고 기업 지원을 확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남권에 투자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기업에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부울경을 하나의 투자권역으로 묶는 '공동 실행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전 시장은 "이제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기업을 찾고 해양수산부는 규제와 제도를 풀며 경제계는 국내외 투자망을 넓혀가게 된다"며 "부산의 해운·물류·해양금융·법률,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와 제조산업, 경남의 조선·항만물류·첨단 제조 역량이 합쳐지면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해양수도권 안에서 한 번에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울경이 제대로 시너지를 낸다면 어느 한 지역이 혼자서는 유치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기업도 동남권으로 불러올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의 성과는 앞으로 동남권에 들어올 기업과 투자, 새롭게 만들어질 양질의 일자리로 확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부울경의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강조했다. 김 시장은 "부산 혼자서도, 경남이나 울산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경남의 조선·기계산업, 부산의 해운과 금융·법률 서비스, 울산의 탄탄한 산업 기반 등 서로의 강점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기업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제도와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투자는 결국 기업이 하는 것이고 자본은 수익이 나는 곳에 몰리기 마련"이라며 "기업의 물류비용을 낮추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과 제도, 환경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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