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동남권 3개 국립대 맞손…지역인재 양성해 채용까지

2028년 부산대 한화 계약학과가 신설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서일준 국회의원,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등 참석자들이 12일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 R&D캠퍼스에서 열린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와 부산·경남 거점국립대가 조선·해양, 항공우주·방산 등 동남권 주력산업을 이끌 지역인재를 함께 키우고 채용까지 연계한다. 부산대학교에는 2028년 한화 계열사들이 공동 운영하는 학부 계약학과가 신설된다.

부산시는 12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 R&D캠퍼스에서 경상남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엔진, 부산대학교·경상국립대학교·국립창원대학교와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서일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최재원 부산대 총장,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김종서 한화엔진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출범한 '동남권 성장엔진 연계 지산학 얼라이언스'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진 첫 번째 성과다. 지방정부와 대학, 기업이 행정구역과 대학의 경계를 넘어 동남권을 하나의 산업·교육 생태계로 구축한다는 취지다.

핵심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 대학에서 양성하고 이를 채용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부산대에는 202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엔진이 공동 운영하는 학부 계약학과가 신설된다.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에서는 석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계약정원제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과 항공우주·방산, 미래모빌리티, 차세대에너지 등 동남권 주력·미래산업에 필요한 현장 맞춤형 핵심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을 넘어 기술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협약기관들은 재직자 재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해외 대학 우수인력과 연계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래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확대하는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도 공동으로 발굴·추진한다.

부산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청년 인재가 지역 대학에서 교육받고 지역 주력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첨단 제조산업이 집적된 동남권에서 기업의 인력 수요와 대학의 교육과정을 직접 연계함으로써 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와 지역 청년의 취업 기회를 동시에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부산·경남을 넘어 동남권 전역으로 확대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교육 공동체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이번 지역인재 양성 모델은 '동남권 성장엔진 연계 지산학 얼라이언스'의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이번 협력이 실제 교육과정과 공동연구,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경남에서 시작하는 협력 모델이 동남권 전역으로 확산해 대한민국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2극, 3극 체제로 나아가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