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급한 불은 가뭄"…소방 물탱크 200대 경남 집결
전국 시·도에 국가소방동원령…인력 400명도 이동
'용수난 심각' 밀양 등 14곳 분산돼 13일까지 급수
- 강정태 기자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폭염과 가뭄으로 용수 부족을 겪는 경남에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집결해 급수 지원을 시작했다.
12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서 경남에는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이동했다.
동원된 소방력은 이날 오전 9시 각각 지정된 자원집결지에 모인 뒤 급수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물탱크차는 가뭄 상황에 따라 용수 부족이 심각한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가 배치되는 등 경남지역 14개 시군에 분산 배치됐다.
소방은 경남도와 각 시·군에서 요청한 급수 시급 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13일 오후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시·도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제도다.
이번에는 경남소방본부가 지속되는 가뭄으로 자체 소방력만으로 원활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동원령을 요청했다. 소방청은 전국 단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원령을 발령했다.
경남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 5분의 1 수준인 23%에 그쳤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밀양·거제·함안 등 3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다. 창원·진주·김해·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통영·사천·고성·남해·거창은 '주의' 단계다.
전날 기준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34.1%로 평년(71.3%) 대비 47.8%에 머물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으나, 소규모 급수시설 1876개 지역 중 상수도 미보급 도서 지역 6곳과 소규모 수도시설이 있는 마을 20곳 등 26개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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