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천 물고기 집단 폐사…"하수관로 쌓인 오염물질 때문" 추정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도심하천인 온천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관계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부산시는 전날 내린 비로 하수관로에 쌓여 있던 오염물질 등이 하천으로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폐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부산시 하천관리과와 동래구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11시께 온천천 연안교 인근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이 확인됐다.
동래구는 10일 오전 현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하는 등 정비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에도 연안교 인근 수면 곳곳에서는 폐사한 물고기가 다수 발견됐다. 수거 작업 이후 추가로 폐사한 것인지, 앞서 폐사한 물고기가 뒤늦게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폐사한 물고기들은 오수 찌꺼기인 스컴(scum) 등과 뒤섞인 채 수면 위에 떠 있었다.
부산시는 전날 내린 비로 하수관로에 쌓여 있던 퇴적물과 오염물질 등이 온천천으로 유입되면서 물고기 집단 폐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시 하천관리과 관계자는 "전날 밤 동래구에 약 10㎜의 비가 내리면서 온천천 주변 오수관과 우수관 등 하수관로에 쌓여 있던 퇴적물과 오염물질이 빗물에 쓸려 하천으로 한꺼번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온천천의 수질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폐사 원인은 수질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확인될 전망이다.
온천천시민공원 인근 주민 50대 여성 A 씨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온천천으로 오수가 흘러들어온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어왔다"고 말했다.
2wee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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