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 "해사 이전 재검토 필요…지역 목소리 들어야"
확대간부회의 주재…"지역 역사성·균형발전 고려해야"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완수 경남지사는 10일 정부에서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따른 진해 해군사관학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등 지역 공공기관 관련 논의에 대해 지역의 역사성과 국가균형발전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해는 오랜 기간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거점이었고, 과거 육군대학과 해군작전사령부 이전으로 지역이 상당한 상실감을 겪은 만큼 지역의 역사성과 도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서에 정치권과 함께 정부에 지역의 입장을 적극 설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기능 조정과 발전공기업·항만공사 통합 등 최근 논의되는 공공기관 통합·이전이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기조에 맞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 정책에 따른 지방비 부담 증가에 대해서도 지방재정의 자율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결정한 정책사업에 따른 지방비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게 재정을 운용할 여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성과가 낮거나 중복·낭비성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고, 정부 공모사업도 사업 효과와 지방비 부담을 함께 따져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중앙정부에도 국가정책 추진 시 지방의 재정 여건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도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산하기관 혁신방안 마련, 부산시와 광역 현안 실무 협의 추진, 폭염·가뭄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 지원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대전 자운대에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설립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창원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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