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진주·함안, 농업가뭄 '경계' 격상…경남 11개 시·군으로 확대

국비·특교세 47억5000만원 투입 가뭄 대응

경남 밀양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경계' 수준을 보이고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3일 밀양시 무안면 가례저수지 바닥이 메마른 채 갈라져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례저수지의 저수율은 3.5%에 불과했다. 2026.8.3 ⓒ 뉴스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경남 지역의 농업가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김해와 진주, 함안이 농업가뭄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농업가뭄은 작물 생육과 농업용수 공급에 필요한 토양 수분과 저수지 저수량, 지하수 등이 부족한 상태다. 저수율과 토양 유효 수분율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현재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밀양·양산·의령·산청·창원·거제·창녕·하동을 포함한 11개 시군이 '경계' 단계에 들어갔다. 통영·고성·합천은 '주의', 사천·남해는 '관심' 단계다.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이날 기준 37.9%로 평년(71.3%)의 53.1% 수준에 그쳤다.

가뭄이 가장 심각한 밀양지역 저수지 저수율은 28.6%로 평년(74.3%)의 38.5% 수준까지 떨어졌다.

밀양과 창녕, 양산에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은 가뭄 '경계' 단계가 발령되면서 농업용수 공급량을 줄이고 있다.

이에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는 관리자 판단에 따라 제한 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밀양 일부 지역에서는 10일에 한 번씩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경남도는 각 시군과 함께 급수차를 투입해 긴급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밀양에는 산림청 산불 진화 차량 22대를 투입해 농업용수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확보한 국비와 특별교부세 47억5000만 원을 저수지 준설, 양수장·송수관로 설치, 관정 개발, 양수기와 급수장비 지원 등 긴급 용수 확보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관정 설치 등 가뭄 대응 사업비 98억 원도 추가로 건의했다.

류해석 도 농정국장은 "확보한 국비와 특별교부세를 신속히 투입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가뭄으로 인한 영농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추가로 건의한 국비도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가뭄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