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 부산서 온열질환 56명·추정 사망 1명

실외 작업장서 21명 발생해 최다…60대 환자 비중 가장 높아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3일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8.3 ⓒ 뉴스1 유경석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부산에서 올해 온열질환자 56명과 추정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전체 환자의 73.2%가 실외에서 발생했고 작업장 피해가 가장 많았다.

3일 부산시와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56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명이다.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6명보다 50명(47.2%) 감소했다.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와 같은 1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4명(78.6%), 여성이 12명(21.4%)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3.7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7명(30.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9명(16.1%), 70대 8명(14.3%), 80세 이상 7명(12.5%)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21명으로 전체 환자의 37.5%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9명(51.8%)으로 절반을 넘었다. 열사병은 13명(23.2%), 열실신 8명(14.3%), 열경련 6명(10.7%)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41명(73.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외 작업장이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9명, 운동장·공원 4명, 주거지 주변 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실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5명이었다. 이 가운데 9명은 집에서 온열질환 증상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부산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하구에 거주하던 20대 남성이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는 현재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무더위쉼터 운영과 취약계층 안전 확인 등을 중심으로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