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내는 저수지…경남도, 농업용수 제한 급수 확대

밀양댐 저수량, 가뭄 '경계' 기준 근접
도내 저수지 574곳 평균 저수율 41.9%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에 있는 와지저수지의 땅바닥이 갈라져 있다. 2026.7.24 ⓒ 뉴스1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폭염과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경남 지역의 가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농업가뭄 '경계' 지역이 늘어난 데다 저수지와 댐 저수율도 빠르게 떨어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농업용수 제한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31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밀양·양산·의령 3개 시군에는 농업가뭄 '경계' 단계가 발령돼 있다.

농업가뭄은 토양 수분 부족으로 농작물 생육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되며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창원·진주·김해·거제·창녕·하동·산청 등 7개 시군에는 '주의' 단계가, 거창과 함양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에는 '관심' 단계가 내려져 있다.

가뭄 장기화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저수율도 크게 낮아졌다.

도내 저수지 574곳의 평균 저수율은 41.9%로, 평년(71.9%)의 58.2% 수준에 그쳤다.

밀양·창원·양산·의령은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 이하이며, 거제·산청·진주·창녕·하동·합천은 60%를 밑돌고 있다.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지역 저수지 40곳의 평균 저수율은 31.9%로, 평년(76.0%)의 42.0% 수준이다.

저수지 저수량이 줄면서 농업가뭄 '경계' 단계가 발령된 밀양·양산·의령과 저수율이 낮은 일부 지역 저수지에서는 격일 이상 주기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제한 급수가 시행되고 있다.

밀양·창녕·양산에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도 가뭄 '경계'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날 밀양댐 저수율은 33.7%로, 총저수량 7360만㎥ 가운데 현재 저수량은 2480만㎥다.

저수량이 가뭄 '경계' 기준인 2400만㎥ 아래로 떨어지면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30%를 감축해야 한다. 이후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생활·공업용수도 최대 20%까지 제한 공급할 수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경남에 비 예보가 없어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가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비상 용수 공급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하천이나 관정을 통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취수원에서 논밭으로 농업용수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