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창업 살아나나…상반기 신설법인 작년보다 9.2% 늘어난 2317개
부산상의, 2026년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외국인 관광객 증가·국가 AI전략 확대 등 요인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올해 상반기 부산에서 새로 설립된 법인은 23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122개)보다 195개(9.2%) 늘었다. 2024년 하반기 2100개까지 감소했던 신설법인이 이후 세 반기 연속 증가한 데다 정보통신업 신설법인이 48.6% 급증하면서 지역 창업시장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상반기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정부의 인공지능(AI) 전략 확대,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 전환(AX) 확산 등이 신설법인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진구와 중구 등 원도심 생활권에서도 법인 설립이 늘었다. 부산상의는 해양수산부와 주요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추진에 따른 기대감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지역 신설법인은 2024년 하반기 2100개로 저점을 기록한 뒤 2025년 상반기 2122개, 하반기 2261개, 올해 상반기 2317개로 꾸준히 늘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618개로 전체의 2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서비스업은 604개(26.1%)로 두 업종이 전체 신설법인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제조업 325개(14.0%), 부동산·장비임대업 250개(10.8%), 정보통신업 208개(9.0%), 건설업 156개(6.7%), 운수업 97개(4.2%) 순이었다.
정보통신업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늘어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산상의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과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데이터센터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이 관련 분야의 창업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장비임대업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관련한 비규제지역 투자 수요 유입, 부산지역 아파트 거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운수업은 전년 동기보다 16.9%, 제조업은 10.9%, 서비스업은 10.7% 증가했다. 해양특화 공공기관 집적화와 주요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추진으로 해운·물류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진 점이 운수업 법인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유통업은 전년 동기보다 4.6%, 건설업은 4.3%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5000만 원 이하 소규모 법인이 1911개로 전체의 82.5%를 차지했다. 자본금 3억 원 이상 신설법인의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상의는 창업의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개선 가능성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경기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신설법인 수가 지속해서 증가한 것은 지역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도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고물가 기조가 창업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지방법원 등기국을 방문해 신설법인 등기 현황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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