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첫 폭염중대경보 발효…양산 체감온도 38도 예보

최상위 경고 단계, 온열질환자 급증 위험 높아
즉시 야외활동 중단 후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염소뿔도 녹인다'는 절기 대서(大暑)를 하루 앞둔 22일 오전부터 대구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달구벌대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시민이 물을 마시고 있다. 대구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기상상황에 유의해 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2026.7.22 ⓒ 뉴스1 공정식 기자

(양산=뉴스1) 이주현 기자 = 경남 양산시에 폭염특보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번 조치를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폭염 상황으로 판단하고,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5일 오후 1시 30분을 기해 경남 양산시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폭염중대경보는 2008년 폭염특보제도 도입 이후 18년 만에 새롭게 마련된 최상위 경고 단계로, 시행 이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실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을 포함한 모든 국민에게 폭염으로 인한 사망과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뜨거운 공기가 대기 중에 두껍게 쌓여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꾸준히 상승했으며, 특히 양산을 비롯한 경남 내륙은 지난 23~24일 이틀 연속 일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을 기록했다.

25일에는 양산의 일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 최고기온은 39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새벽 양산의 최저기온도 25.8도를 기록해 밤사이에도 무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인 중단(Stop)·이동(Move)·확인(Check)을 즉시 실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불필요한 야외활동은 중단하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며, 가족과 이웃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과 울산, 경남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물을 자주 마시고,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응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밤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처음 도입된 열대야주의보 역시 부산·울산·경남 대부분 지역에 발효 중이다. 열대야주의보는 야간 고온으로 수면 부족과 신체 회복력 저하,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는 특보다. 기상청은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다음 날 야외 일정을 조정하는 등 예방 행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무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폭염중대경보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지자체 폭염 대응 담당자들과 긴급 상황을 공유하고, 마을 긴급방송과 생활지원사 등을 통해 폭염 정보를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양산지역에서는 기상관측장비를 활용한 실시간 폭염 특별관측을 실시해 폭염 현황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임윤진 부산지방기상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폭염중대경보 첫 발표는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더위가 현실화됐다는 의미"라며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역에서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온열질환 위험이 큰 만큼 물·그늘·휴식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무더위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