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학생이 강사가 돼 고등학자 연구 프로젝트-토크콘서트 개최

인공지능, 사회·윤리, 스포츠 등 37개 강좌 운영

지난 16일 부산 서구 경남고등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고등학자 연구 프로젝트-토크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부산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16일 부산 서구 경남고등학교에서 '2026학년도 고등학자 연구 프로젝트-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남고가 자율형 공립고 2.0 특색 교육과정과 연계해 운영하는 '고등학자 연구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등학자 연구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독서와 토론 과정에서 발견한 질문을 심화 탐구 주제로 발전시키고, 연구 결과를 또래 학생들과 공유하는 경남고의 대표적인 학생 주도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자율형 공립고 2.0은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교육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남고는 2024년 공모를 통해 '기업협약형'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같은 해에는 충북 청주고, 충남 공주고, 광주제일고 등 전국 40개 학교가 함께 선정됐다.

경남고는 학교 전통을 기반으로 한 '경남중고동문후원회'와 연계해 '모두가 리더가 되는 토론학교'를 학교 브랜드로 내세우고, 토의·토론 교육과 학생 주도형 탐구를 접목한 특색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탐구 결과를 학급 발표에 그치지 않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직접 강좌를 개설해 또래 학생들의 강사로 나섰다. 발표 내용 구성부터 질의응답까지 학생들이 직접 설계한 37개 강좌가 교내 곳곳에서 운영됐으며,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의·생명, 감염병, 스마트시티, 사회·윤리, 환경,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뤘다.

이번 프로젝트는 온종일 책읽기와 비경쟁 토론, 주제 탐구 활동을 거쳐 완성됐다. 학생들은 독서와 토론 과정에서 도출한 질문을 개인 또는 모둠별 탐구 주제로 구체화하고, 문제 정의와 자료 조사·분석, 협력적 소통 과정을 통해 탐구를 수행했다.

또 탐구 결과를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게 강의 형태로 재구성하고, 실제 수업에서 나온 질문과 의견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과 후속 탐구 과제를 발견하는 경험도 쌓았다.

강준호 경남고 교장은 "학생들이 토론을 통해 스스로 만든 질문을 탐구하고 그 결과를 또래들과 공유하는 과정이 경남고가 지향하는 토론학교의 모습"이라며 "학생의 선택과 주도성이 살아 있는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운영 경험을 부산 교육공동체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