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모니아·수소 연료 공급"…부산신항,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추진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반영

경남 창원 진해구 부산신항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 2026.1.28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부산신항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 조성 계획이 정부의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부산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20일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 시가 제안한 핵심 항만개발 사업들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부산신항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 항만이다.

항만기본계획은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항만 개발 방향과 정책 비전을 담은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5년마다 급변하는 해운·물류 환경과 미래 수요를 반영해 수정·보완된다.

이번 수정계획에는 부산신항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을 비롯해 우암부두 마리나비즈센터 해상계류시설, 감천항 이안방파제, 북항 외항 방파제, 용호부두 이안제 등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주요 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부산시는 기존 부산신항 LNG 벙커링 터미널을 천연가스(LNG)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암모니아와 수소 등 무탄소 연료까지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로 확대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이번 수정계획에 이를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계획은 LNG 중심의 저탄소 연료 공급에 한정돼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글로벌 해운시장의 무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2024년부터 북극항로 운항 선박을 겨냥해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와 LNG·메탄올 등 저탄소 연료를 함께 공급하는 복합에너지 터미널 구축을 정부에 꾸준히 제안해 왔다.

이와 함께 부산항의 안전 확보를 위한 주요 항만시설도 수정계획에 반영됐으며, 가덕도 동편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Mega Port) 계획도 장래 계획으로 유지돼 향후 부산항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 반영으로 부산항의 선박 연료 공급 체계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해운·물류 거점으로서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북극항로가 본격 활성화되면 부산항이 유럽과 북미를 잇는 친환경 해상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고, 친환경 선박 수리와 기자재 산업 등 연관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친환경 복합에너지 터미널이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된 것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시대에 부산항의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복합에너지 터미널을 비롯한 항만 인프라 확충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