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는 '물 폭탄'·남부는 '폭염'…부산시민공원 물놀이장 북적

폭염주의보 발효 속 무료 물놀이장 인기
바닥분수·모래놀이장서 더위 잊은 아이들

18일 오후 1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에 방문한 시민들이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분수 물줄기를 즐기고 있다. 2026.7.18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너무 재미있어요!"

18일 오후 1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 바닥분수에서 물줄기가 솟구치자 모래놀이장에 모여 있던 아이들이 일제히 분수대로 뛰어갔다. 아이들은 온몸으로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혔다.

전날 밤부터 극한호우가 쏟아진 중부지방과 달리 이날 오전 11시 부산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 기온은 28.9도, 체감온도는 31도까지 올랐다.

무더위에 시민들은 도심 속 물놀이장을 택했다. 부산시민공원 남문 임시주차장 인근에 있는 바닥분수와 모래놀이장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시민공원 바닥분수는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25분씩 가동된다. 7~8월에는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분수가 가동되기 전 아이들은 각자 챙겨온 삽과 괭이 모양 장난감으로 모래성을 쌓거나 두꺼비집을 만들었다. 인근 데크에는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앉아 간식을 준비하거나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온 최선희 씨(30대·여)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무료 공간이 있어 찾았다"며 "공원 안에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과 자주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분수가 가동되자 아이들의 웃음과 환호가 공원에 퍼졌다. 아이들은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물줄기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부모들은 혹시 넘어지지는 않을까 지켜보면서도 휴대전화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아버지와 함께 분수 사이를 거닐던 A 군(7)은 "여기 오면 또래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웃었다.

분수 한가운데 설치된 얼룩말 모양 물놀이 기구가 물줄기를 내뿜자, 아이들은 서로에게 물을 튀기기 바빴다. 일부는 바닥에 앉아 물을 손으로 퍼 올리거나 얼굴을 적시며 더위를 식혔다.

데크에서 휴식을 취하던 오영순 씨(60대·여)는 "주말이라 손주들과 다른 지역으로 피서를 갈지 고민했지만, 비 예보 때문에 부산에 있는 공원을 찾았다"며 "아침에 수도권과 중부지역의 폭우 피해 소식을 봤는데 피해가 큰 것 같았다. 오늘 부산에도 비가 내린다고 해 걱정된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부산에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가 오를 수 있다"며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1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부산시민공원 모래놀이장에서 아이들이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2026.7.18 ⓒ 뉴스1 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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