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 공주,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가평·임진강 전투 75주년 추모
13년 만에 영국 왕실 인사 방문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 공주가 14일 부산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영국 왕실 인사의 유엔기념공원 방문은 2013년 이후 13년 만이다.
재한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앤 공주와 남편 팀 로렌스 경이 이날 오전 9시 공원을 방문해 참배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이헌승(부산진구을)· 박수영(부산 남구)·조승환(중·영도구) 국회의원과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함께 참석해 추모의 뜻을 더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앤 공주는, 올해로 75주년을 맞은 임진강·가평 전투와 유엔기념공원 조성을 기념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영국 왕실 차원의 참배는 2013년 7월 리처드 왕자(글로스터 공작) 이후 처음이며, 과거 1997년 에드워드 왕자(켄트 공작)와 1986년 5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이 공원 내 영연방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의 배경이 된 임진강 전투와 가평 전투는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 사이 영연방국이 치열하게 맞붙었던 대표적인 혈전이다.
당시 영국군을 주축으로 한 영연방 제29여단은 임진강 전투에서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결사적으로 저항하며 인접 전선의 아군이 후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을 벌어주었다. 같은 기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를 주축으로 한 영연방 제27여단 역시 가평 전투에서 격전을 치르며 서울로 향하는 길목을 사수해 냈다.
현재 유엔기념공원에는 해당 전투 기간에 전사한 영연방 장병 총 132명이 안장돼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 91명을 비롯해 호주 30명, 캐나다 10명, 뉴질랜드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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