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정 훼손 안 돼" vs "정쟁보다 미래"…부산시의회 '설전'
부산시의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엇갈린 메시지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의회 여야 교섭단체가 14일 열린 제338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선 8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강력한 견제 의지를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쟁보다 부산의 미래를 위한 협치를 주문했다.
시의회 박종철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선 8기 박형준 전 시장이 다져놓은 훌륭한 유산과 정책적 일관성이 유지돼야 시민들이 미래를 신뢰할 수 있다"며 "전재수 시장은 시정의 연속성을 담보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회와 상시 소통하며 적극 협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임 시정이 구축한 글로벌 허브도시의 기틀을 정치적 이유로 훼손하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37대11이라는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국민의힘에 맡긴 이유는 부산시정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부산시의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구호 뒤에 제조업과 서비스업, IT 분야 등 대다수 시민과 소상공인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해양산업이 부산의 정체성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양한 산업을 균형 있게 육성하는 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K-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부산은 풍부한 전력과 공업용수, 인력 등 우수한 반도체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전재수 시장이 직접 중앙정부를 설득해 첨단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갑용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현재 부산은 정쟁에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북항 재개발, 지역경제 회복, 청년 일자리 창출, 인구 감소 대응 등 부산이 직면한 과제는 매우 크고, 이를 해결할 시간은 절박하다"며 "지금 부산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해양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정책인지, 야당의 정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부산에 필요한 정책인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인지가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쟁보다 협치를 통해 부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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