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괴물폭우 1년]③ 대피명령 읍면동장이 현장서 내린다…인명 최우선
도 대피관리체계 정비, 대피소 확대·주민 훈련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대부분 예찰과 점검 마쳐
- 한송학 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도는 올해 여름철 장마 대응 체계를 주민 대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14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경남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 조례를 개정하고 대피 관리체계를 정비했다.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주민 대피 명령은 각 읍면동장이 현장에서 내릴 수 있다.
각 시군 재난부서와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주민 대피 교육을 실시했으며 주민 참여형 대피 훈련도 진행했다.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사태, 하천 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 1730개소는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640개 대피소보다 올해는 16.1% 늘어났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 대피를 돕기 위한 주민대피지원단도 1만783명 규모로 운영한다. 기상특보나 대피 명령이 내려졌을 때 현장에서 실제로 주민을 이동시킬 수 있도록 사전 매칭과 연락 체계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재난 문자와 방송매체 등을 활용해 기상정보와 대피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위험징후가 확인되면 선제 대피를 우선한다는 계획이다.
각 지자체도 집중 호우에 대비해 재해 우려 지역 점검 등 선제적인 대처로 인명 및 시설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산청군은 복구 사업에 주력하면서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관내 산사태취약지역 250개소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와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장마철 집중호우로부터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군정 제1원칙"이라며 "산사태 및 상습 침수 등 취약 지역을 직접 살피고 즉각적인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군민의 안전을 빈틈없이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집중 호우 인명 피해 우려 지역 73개소에 대한 예찰과 점검을 마쳤다. 도시형 배수장 33개소와 빗물받이, 예·경보 시설, 급경사지는 우기 전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모의훈련을 실시했고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주민 대피시설 31개소를 지정했다. 주민대피지원단 1034명을 편성해 우선 대피 대상자와의 매칭도 마쳤다.
함양군은 지난해 산사태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대형 산불까지 겪었다. 산불 피해지와 산사태 피해지가 겹치는 만큼 올해 장마철에는 작은 비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산사태 피해 시설 41개소 중 35개소의 복구를 모두 마쳤으며 나머지 현장은 다음 달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또 산사태취약지역 290개소의 점검을 마쳤고 대피소는 120개소를 지정했다. 산사태 종합대책과 매뉴얼을 보완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점검, 읍면 주민 대피 훈련, 벌채지 점검, 산사태취약지역 주민 대피계획 수립 등도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명석면 나불천과 대곡·집현면 향양천 수해복구 사업장의 복구 추진 상황과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집중호우 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 복구 체계와 현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도 당부했다.
조규일 시장은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이 빈번해지는 만큼 철저한 사전점검과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수해복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여름철 자연재해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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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경남에서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나흘간 8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당시 산청에서만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경남의 피해액은 5177억원, 복구 비용은 1조 1947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1에서는 집중 호우 발생 후 1년이 지난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복구 현황, 집중 호우 대비책 등을 취재해 3차례에 걸쳐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