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초의회 국내연수 줄줄이…수천만원 예산 적절성 논란

경주·제주도 방문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일부 기초의회가 개원 초기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잇따라 국내 의정연수에 나서면서 예산 집행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북구의회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 경주에서 의정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는 여야 의원 14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10명이 참석했으며, 연수 예산으로 1240만 원이 투입됐다.

부산진구의회는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의정연수를 실시한다. 총 2959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며,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 등 법정교육과 관광자원 벤치마킹 등을 주요 일정으로 내세웠다.

기장군의회도 같은 기간 제주도에서 의정연수를 진행한다. 예산은 1793만 원 규모다.

사상구의회 역시 9월 10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국내 의정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각 의회는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의정 역량 향상을 위해 연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방의회 운영과 우수 정책 사례를 배우고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개원 직후부터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이 아닌 타지역에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필수교육의 경우 부산에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고, 관광지 방문 위주의 일정으로 비칠 경우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부산진구와 금정구 등 일부 기초의회가 국외 의정연수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재정 건전성과 예산 절감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의정연수의 실효성과 예산 규모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