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녹산산단에 전국 첫 엣지 AI 데이터센터 들어선다
GPU(H200) 32장·국산 NPU 168장 구축
올해 12월 베타 서비스 개시 목표로 추진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6년 산업단지 엣지 AIDC 실증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전국 최초의 산업단지 엣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부산시는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부산 조선·해양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AI 연산 인프라를 공동으로 제공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이 밀집한 강서구 송정동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를 대상지로 공모에 참여했다.
사업은 오는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12개월간 구축한 뒤 5년간 의무 운영된다. 총사업비는 183억 원으로 국비 140억 원, 시비 21억 원, 민간투자 22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가 사업을 총괄하고, 엘리스그룹과 부산테크노파크, 이지에이아이, 건솔루션, 포미트 등 5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에 전국 산업단지 최초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한 엣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는 조선기자재와 기계·금속 업종이 밀집한 지역으로, 조선업 인력난과 노후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지연 등으로 제조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인력 고령화와 기피 현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는 GPU(H200) 32장과 국산 NPU 168장이 구축된다. AI 학습과 검증은 GPU가, 추론과 상시 서비스는 NPU가 담당하는 역할 분리형 구조로 운영된다. 국산 NPU 비중을 84%까지 확대해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스마트팩토리와 비전 AI 산업안전, 디지털트윈 예지보전 등 제조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3종을 순차적으로 실증·운영하고, 시중 클라우드보다 최대 50% 저렴한 비용으로 AI 연산 자원을 제공해 입주기업의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부산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올해 12월 베타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데이터센터 설계와 구축을 추진한다. 의무 운영기간 이후에도 자립 운영이 가능한 모델을 마련해 동남권은 물론 대불·군산 등 국내 조선산업벨트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조선업 위기와 인력난을 겪는 서부산 제조기업들이 부담 없이 AI 기술을 실험하고 도입할 수 있는 공용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이 국산 AI 반도체 기반 제조 AI 실증의 전국 1호 모델을 제시하고 조선·해양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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