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민선 9기 첫 간부 인사 단행…'민생 회복·현장 행정' 방점

전재수 시정, 국장급 이상 정기인사 단행
박형준 전 시장 비서실장 김창덕 승진 내정

부산시청 전경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가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첫 단추가 될 국장급 이상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강조해 온 '행정 효능감' 실현을 위한 첫 인사로, 현장 중심의 행정역량과 정책 추진력을 갖춘 간부들을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는 오는 7월 7일 자로 국장급 이상 간부 2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보 19명, 승진 및 직무대리 4명이 포함됐다. 전보는 2급 4명, 3급 15명이며, 승진 및 직무대리는 모두 3급 직위다.

이번 인사는 민선 9기 출범 이후 전재수 시장이 단행한 첫 정기인사로,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재를 핵심 보직에 배치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시는 현장 중심의 행정 역량과 정책 실행력을 기준으로 2~3급 간부를 전면 배치해 민생 회복과 시정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급 실장급 인사에서는 김기환 시민안전실장이 디지털경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실장은 기업유치팀장과 기획담당관, 문화체육국장, 시민안전실장 등을 거치며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환경물정책실장에는 심재민 이사관이 임명된다. 심 이사관은 대변인과 기획관, 문화체육국장 등을 지내며 시정 핵심 과제를 추진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시민안전실장에는 이병석 환경물정책실장이, 정책 연구 기능 강화를 위한 부산연구원 직무파견 직위에는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이 각각 자리를 옮긴다.

부산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연공서열의 틀을 과감히 깬 인사라고 설명했다. 민생 회복과 시민 체감형 변화를 기치로 내건 전재수 시장의 시정 철학이 반영된 첫 인사라는 의미도 담겼다. 전 시장은 취임식도 생략한 채 '민생 100일 비상조치 대책회의'로 임기를 시작하며 민생 중심 시정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3급 국장급 승진 임용 내정자는 모두 4명이다. 대변인에는 오미경 현 대변인 직무대리, 푸른도시국장에는 김창덕 전 비서실장, 여성가족국장에는 김소영 여성정책과장, 낙동강관리본부장에는 조경 신공항사업지원단장이 각각 내정됐다.

특히 박형준 전 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창덕 전 비서실장의 승진 내정은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이를 두고 민선 9기 시정이 '단절이 아닌 연속을 바탕으로 한 변화'를 지향한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정파나 시기를 넘어 성과와 전문성을 기준으로 인재를 발탁해 능력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뜻도 담겼다.

3급 국장급 전보 인사도 이뤄졌다. 체육국장에는 남정은 전 청년산학정책관, 사회복지국장과 행정자치국장에는 각각 황순길 강서구 부구청장과 허남식 부산진구 부구청장이 임용된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본부장과 주택건축국장에는 김정수 동래구 부구청장과 김효숙 건설본부장이, 인재개발원장과 건설본부장에는 정영란 수영구 부구청장과 심성태 해운대구 부구청장이 각각 전보된다.

자치구·군 부단체장 인사도 함께 단행됐다. 공로연수로 공석이 된 중구 부구청장에는 송광행 인재개발원장이 임용되며, 부산진구·동래구·북구·해운대구·강서구·수영구 부단체장에는 최남연 북구 부구청장, 정태기 사회복지국장, 배성택 주택건축국장, 박설연 여성가족국장, 이오순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본부장, 박근록 행정자치국장이 각각 배치된다.

부산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시 본청과 구·군 간 정책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과 가장 가까운 행정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선 9기 출범을 알리는 첫 인사인 만큼 앞으로의 시정 방향과 핵심 가치를 실현할 주요 간부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며 "낮은 자세로 시민 삶 가까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 효능감을 높여 시민이 체감하는 회복과 도약의 시정을 구현하는 데 이번 인사의 핵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4급과 5급 직원 인사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정기인사는 8월 14일 자로 단행해 민선 9기 첫 정기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미래혁신부시장에 오석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문, 1급 대우 정무특별보좌관에 정경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 1급 대우 정책협치특별보좌관에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을 각각 내정하는 등 민선 9기 정무직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