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방화 예고한 50대, '열차 늦게 출발해 불만' 진술

경찰, 협박범 긴급체포 구속영장 검토
부산교통공사 "물만골역 열차 출발 지연 사례 없다"

1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서 발견된 방화 예고 쪽지. (부산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 방화 예고 쪽지를 붙인 50대 남성이 열차 운행에 대한 불만을 범행 동기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공중 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한 A 씨(50대·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A 씨는 1일 오후 3시 45분쯤 해운대구 장산행 지하철 전동차 객실 통로 문에 불을 지르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쪽지를 부착한 혐의를 받는다.

기관사가 발견한 쪽지에는 '7월 3일까지 3호선 연산 방향 오후 5시 26분, 41분에 물만골역에 정차하면 시너 뿌리고 불 지른다'고 적혀 있었다.

부산교통공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객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에 나섰으며 1일 오후 9시 52분쯤 A 씨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에 "물만골역에서 열차가 자주 늦게 출발해 연산역 환승이 어려웠고 이에 대한 불만이 쌓여 쪽지를 붙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A 씨가 실제 방화를 준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물만골역에서 열차 출발이 지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