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7일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 현장 공개
조선 전기 자기 연구의 '기준 유적'으로 평가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상동면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 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김해시는 오는 7일 상동면 대감리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3차 발굴 조사 현장 공개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조선 전기 예빈시(조선시대 외국 사신 접대와 고위 관료 식사를 제공하는 일을 맡았던 관청)와 장흥고, 공수청 등에 공납할 분청사기를 제작한 곳이다.
시는 지난해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분청사기 가마 1기와 폐기장 3곳, 석축 3기, 삼국시대 분묘 4기를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호 폐기장 일부 구간에 대한 마무리 발굴과 함께 유물 퇴적층을 조사해 조선 전기 분청사기의 제작 양상을 확인했다.
1호 폐기장에는 3m 이상 두께의 유물 퇴적층이 17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쌓여 있다. 시기는 크게 4단계로 구분된다.
이곳에서는 모두 1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상감청자 제작 전통과 분청사기 시문 기법의 변화, 분청사기에서 백자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조선 전기 도자 산업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폐기장에서는 상감·인화·음각·귀얄·덤벙 기법으로 제작된 분청사기와 백자편이 함께 출토됐다.
또 '司(사)', '長(장)', '長興(장흥)', '金海(김해)', '金海長興執用(김해장흥집용)', '公(공)', '金海禮賓(김해예빈)', '果(과)' 등의 명문이 새겨진 분청사기가 확인돼 공납용 자기와 김해도호부 관청용 분청사기를 함께 생산한 사실도 확인됐다.
1차 유물 퇴적층에서는 고려 말~조선 초 상감청자의 전통을 보여주는 흑상감 시명(詩銘) 분청사기가, 12차 유물 퇴적층에서는 조선 전기 김해의 효자로 알려진 반석철의 부친인 반형의 묘지(潘衡之墓)가 출토됐다.
가마와 유물 폐기장의 층위 등을 종합하면 가마 운영 시기는 1390~1470년으로 추정된다.
시는 이 유적이 경상도를 포함한 조선 전기 분청사기 요업의 전개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기준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두 김해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30년 넘게 이어온 김해 분청 도자기 축제의 역사적 기반을 확인했다"며 "김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가 조선 전기 자기 연구의 기준 유적으로 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지난 2016년 시굴과 폐기장 일부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중앙관청과 김해읍성을 관청용 공납 자기를 생산하던 김해도호부의 하품 자기소로 인정돼 2017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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