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소상공인 정책, 산업·생활권 반영한 맞춤형 지원 필요"
전체 사업체 중 소상공인 91.3%…"구조 취약"
"생계 자영업 아닌 핵심 경제 주체로 인식해야"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획일적인 골목상권 지원에서 벗어나 생활권과 산업 구조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7일 김해연구원이 발간한 정책보고서 '김해시 소상공인 경제생태계의 구조적 진단과 시사점'에 따르면 김해시 전체 사업체 5만7474개 가운데 소상공인은 5만2487개로 전체의 91.3%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87.3%)보다 약 4%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 공급망 연계 소상공인이 1만4459개(27.6%),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한 생활형 서비스업 소상공인이 3만742개(58.6%)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김해의 소상공인 경제가 단순 소비 중심의 자영업 구조가 아니라 제조업 기반 산업도시의 특성과 생활권별 소비경제 구조가 결합한 형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공급망 연계 소상공인은 자동차부품과 기계, 금속가공 등 지역 주력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제조업 경기 침체가 소상공인의 생존과 고용 불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생활형 서비스업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비중이 높아 진입장벽이 낮고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권별 소상공인 경제생태계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장유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남부 생활권은 교육 서비스와 개인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소비 중심 상권으로 나타났다.
중부 생활권은 전체 소상공인의 55.6%가 집중된 원도심 소비경제 중심지로 도소매업과 식생활, 의료·미용 업종의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서부와 동부 생활권은 산업단지 배후 경제 구조가 강해 공급망 연계 소상공인 비중이 높았다.
연구원은 그간 추진해 온 획일적인 골목상권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생활권별 특성과 산업구조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남부 생활권은 교육·돌봄과 생활편의 서비스 고도화, 로컬브랜드 육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중부 생활권은 전통 상권 재생과 빈 점포 활용, 보행 친화형 거리 조성 등을 통해 역사·문화 자산과 상업 기능이 결합 테마 상권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부와 동부 생활권은 산업단지 종사자 수요를 반영한 근린 서비스 확충과 접근성 개선, 공동물류·배송 체계 구축 등 산업정책과 연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망 연계 업종에는 작업환경 개선과 기술 고도화 컨설팅, 공급망 안정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생활형 서비스업에는 상권 및 경영 진단을 통한 과밀 업종 조정과 재창업 프로그램 강화 등 양적 확대보다 질적 성장과 생존율 제고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길주 김해연구원 경제산업연구부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에 대한 인식을 단순한 생계형 자영업자가 아닌 지역산업의 핵심 경제주체로 전환해야 한다"며 "소상공인 육성 자금 등 유동성 지원뿐 아니라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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