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금정산에서 금정의 미래를 본다"…윤일현 구청장의 민선 9기 구상

"금정산을 부산 대표 관광명소로 만들 것"
"세무사 출신 강점 살려 금정구 발전 책임질 것"

윤일현 금정구청장이19일 금정산성 동문 일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6.6.19ⓒ 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지난해 10월 31일, 부산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 현실이 됐다.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부산은 도심 속 국립공원을 품은 도시가 됐다.

그 과정에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민선 8기 금정구를 이끌어온 윤일현 금정구청장도 그 중심에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금정산을 오르며 산을 벗 삼아온 윤 구청장은 취임 이후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지난 19일 금정산성 동문 일원에서 만난 윤 구청장은 금정산 국립공원 시대의 비전과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을 차분히 밝혔다.

윤 구청장은 "금정산은 오를 때마다 풍경과 분위기가 달라 매번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이라며 "젊은 시절에는 야간 산행을 즐길 정도로 금정산을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요즘은 바쁜 일정 탓에 예전만큼 자주 오르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날 때면 부산대학교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 금정산을 찾는다고 했다. 그에게 금정산은 단순한 관광자원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자 금정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윤 구청장은 금정산 국립공원이 부산 관광의 새로운 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관광은 해운대와 광안리 등 바다에 많이 집중돼 있다"며 "이제는 금정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더해 전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도 찾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정산 국립공원 사무소와 협력해 탐방객 접근성을 높이고, 범어사와 산성마을, 회동호, 지역 상권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고령자와 장애인,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도 편리하게 금정산을 찾을 수 있도록 모노레일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금정산 국립공원 주사무소를 금정구에 유치하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무사 출신인 윤 구청장은 자신의 전문성이 구정 운영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재정"이라며 "좋은 정책도 재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업을 추진할 때는 무엇을 할 것인지뿐 아니라 어떤 재원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까지 가능한지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예산의 흐름을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이 행정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윤 구청장은 적극적인 사업 추진과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이 함께 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구청장은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도 미래 세대에 부담을 남기지 않는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해야 한다"며 "비용 대비 효과와 지속 가능성, 법적 타당성을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세무사 출신으로서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민생경제를 이해하는 점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윤 구청장은 "세무 현장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기업인의 어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곳"이라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데 이러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일현 금정구청장이19일 금정산성 동문 일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6.6.19ⓒ 뉴스1 이주현 기자

지난 2024년 10월 재선거를 통해 취임한 윤 구청장은 지난 1년 8개월을 금정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한 시간으로 평가했다.

그는 "교육과 복지, 도시 기반시설, 상권 등 여러 분야의 현안을 직접 챙기며 사업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312억 원, 제2국민체육센터 건립 225억 원, 부산대 일원 상권 활성화 사업 80억 원, 남산동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80억 원 등 약 700억 원 규모의 예산 확보를 꼽았다.

윤 구청장은 "단순히 국·시비를 확보한 데 그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업을 기획하고, 재원을 마련해, 실행까지 연결할 수 있는 행정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민선 9기 구정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살기 좋은 금정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 전 과정을 책임지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확대하고, 노포 복합환승센터 조성과 금샘로 개통, 침례병원 정상화, 구서IC 복합개발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도로와 주차, 보행환경, 공원, 체육시설, 문화공간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생활행정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구청장은 "민선 8기가 금정 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민선 9기는 그 기반 위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기"라며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서 금정의 발전을 멈춤 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