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세지만 나오니 좋네요"…비 그친 창원 진해루의 주말 풍경

창원 76.5㎜ 폭우…강풍 늦은 오후까지 계속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루에서 시민들이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다. 2026.6.20ⓒ 뉴스1 이주현 기자

(창원=뉴스1) 이주현 기자 = 20일 오후 2시 찾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진해루.

오전 내내 쏟아진 비는 대부분 그쳤고 구름 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비쳤다. 그러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평소 주말이면 산책객과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진해루도 이날만큼은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창원에는 오전 7시까지 강한 비와 바람이 이어졌으며 누적 강수량은 76.5㎜를 기록했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빗줄기는 점차 약해졌고, 정오 무렵부터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날씨가 개면서 진해루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하나둘 이어졌다. 하지만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모자를 붙잡거나 옷깃을 여미는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며 주말 오후를 즐겼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진해구에 거주하는 30대 서모 씨는 "날씨가 맑아지는 것 같아 집 근처 진해루로 나왔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오래 있기는 힘들 것 같다"며 "잠깐 둘러보다 다시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40대 김모 씨는 "새벽부터 비가 많이 와 걱정도 됐고, 주말인데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나왔다"며 "바람은 많이 불지만, 밖에 나오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부산과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쳤지만, 오후 6시까지 일부 지역에는 가끔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보했다. 또 부산과 경남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해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폭우는 지나갔지만, 바닷바람은 여전히 거셌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잠시 모습을 드러낸 햇살 아래에서 산책과 운동을 즐기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2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루에서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2026.6.20ⓒ 뉴스1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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