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는 무슨 일을 할까"…부산항에 모인 관공선 시민에 공개
5개 기관 관공선 공개…어린이 관람객 항해 시뮬레이터 인기
해경 경비함정부터 해양탐사선까지 개성넘치는 선박 '눈길'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지역 해양 공공기관 5곳의 관공선이 부산 북항에 총집합했다.
19일 부산항만공사, 해양경찰청,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립해양조사원, 국립부경대학교 등은 부산항만공사 사옥 및 부산항 여객터미널 일원에서 '부산항 선박 공개·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부산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부산항 축제'와 연계해 열렸다.
이날 참여 기관들은 평소 선박을 구경하기 힘든 일반 시민들을 위한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민들도 각 기관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선박을 관람함으로써 해양공공기관의 업무와 다양한 선박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외국인 방문객의 모습도 포착됐으며 자녀에게 살아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가족단위 방문객도 있었다.
먼저 해양경찰은 경비함정 1501함을 선보였다.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 프로펠러 날개와 각도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추진기, 해상에 불이 나면 바닷물을 끌어다 소화작업을 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안전계도 등에 활용하는 고속단정도 공개돼 관람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35명가량이 승선할 수 있으며 보통 7박 8일 정도의 작전수행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경대학교는 해양탐사선 '나라 호'를 부산 남구 용호동 캠퍼스에서 북항까지 끌고 왔다. 2015년 현 HJ중공업의 전신인 한진중공업에서 건조한 해당 선박은 부경대 학생 외에도 서울대, 한국해양대, 한양대 등 7개 대학 해양 관련 전공 학생들이 승선해 수시로 실습하고 있다.
염분·수온·수심 등을 측정할 수 있는 'CTD', 해저면의 표층 퇴적물을 생태교란 없이 채취할 수 있는 '박스코어러', 해양 생태계 관측을 위한 '플랑크톤 네트' 등이 탑재돼 있으며 3곳의 실험실도 갖춰져 있다. 바다에서 연구장비를 건져 올릴 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나무 갑판으로 건조된 게 특징이다. 나라 호 관계자는 엄밀한 관측을 위해 정확한 해상 위치에 배를 정박할 수 있도록 돕는 DPS(Dymamic Positioning System) 등도 소개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공개한 상선 해기사 실습선 '한반도 호'는 이번 행사의 최고 인기스타였다. 홍콩항을 그대로 구현한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직접 다뤄볼 수 있어 어린이 관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해양지도 독도법 실습 공간, 별자리를 통해 선박의 위치를 관측해 내는 장비 등도 전시돼 호기심을 자아냈다.
국립 부산해사고등학교에 대한 간단한 입시설명도 이뤄졌다. 높은 취업률, 안정적인 일자리 보장 등의 매력으로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난사고 시 선원들이 안전하게 생명을 유지하도록 돕는 구명정에도 들어가 볼 수 있어 많은 관람객이 인증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이 외에 부산항만공사는 국내 최초 100% 순수 전기 추진 관공선 'e-그린 호', 해양조사원은 친환경 해양조사선 '온바다 호'를 공개했다. 'e-그린 호'에서는 전기추진시스템 견학 등이 이뤄졌고 온바다 호도 전기와 디젤을 함께 사용하는 추진체계를 시민에 선보여 '친환경 부산항'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부산진구에서 이번 행사를 찾은 30대 A 씨는 "이렇게 다양한 기능의 선박이 부산항을 다니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흔히 볼 수 없는 기관실이나 조타실에 앉아보는 등 흥미로운 체험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20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사전 신청 없이 관람을 희망하는 각 선박 앞에서 현장접수를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선박 1척당 관람 시간은 40분~1시간가량이다. 인접한 부산항 제1부두에서 미식축제 '포트빌리지 부산 2026'이 열리고 북항친수공원 등에서도 부산항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려 다양한 해양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red-yun8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