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경단체 "시민 안전·권리 박탈한 기장군 SMR 선정 철회하라"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환경단체가 국내 첫 상용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부지로 부산 기장군이 선정된 데 반발하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부지 선정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18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 권리를 박탈한 SMR 부지 선정을 전면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 신규 원전건설 부지 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국내 첫 상용 SMR 건설 후보 부지로 부산 기장군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향후 환경영향평가와 발전사업 허가 등 절차를 거쳐 2035년 준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체는 "핵발전소 반경 30㎞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진행된 여론조사가 끝난 지 일주일 만에 부지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며 "주민들에게 충분한 정보 공개와 토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지 선정평가위원회는 독립적인 심사를 거쳤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단기간 전화 여론조사를 근거로 주민 동의를 확보한 것처럼 포장했다"며 "주민들의 실질적인 결정권이 배제된 채 진행된 밀실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고리2호기 수명연장과 SMR 부지 결정 과정에서 나타난 일방적 추진 방식이 향후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과 고리1호기 해체 과정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향해 "중앙정부의 하수인 역할을 중단하고 주민 생존권을 대변해야 한다"며 "SMR 유치 신청 철회를 선언하고 신규 원전 및 SMR 건설 계획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ise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