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전국 첫 'ESG 공동인증제' 시동…BISTEP 첫 시범 평가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지역 주요 시민단체들이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수준을 검증하는 '부산 시민사회 ESG 공동인증제'를 도입하고 첫 시범 평가에 나선다.
부산YMCA와 부산YWCA,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지역 공공기관의 ESG 경영 수준을 시민사회 관점에서 평가하는 민간 주도형 인증제도를 공동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동인증제는 기존 ESG 평가 체계의 정량적 성과 중심 평가를 넘어 공공기관이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 문제 해결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체들은 제도 운용의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공동 평가단을 구성했다. 부산YMCA는 지역사회 공헌과 인권·노동 분야를, 부산YWCA는 탄소중립과 양성평등 분야를, 부산경실련은 열린 경영과 윤리경영, 지역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ESG 경영평가 지표는 이미 개발을 마친 상태다. 17일에는 첫 시범 평가 기관으로 선정된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을 대상으로 현장평가가 진행된다. 평가에는 단체별로 2명씩 총 6명의 평가위원이 참여한다.
단체 측은 BISTEP이 탄소중립, 인권경영, 양성평등, 지역사회 협력 등 ESG 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실천과 성과를 이어온 점을 선정 배경으로 설명했다.
BISTEP은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해 부산시 공공부문 탄소중립 추진 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인권 경영시스템 인증과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 지역 내 16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센텀지구 ESG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해 왔다.
이번 평가는 기관 제출 자료 검토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시민과 고객이 체감하는 ESG 경영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준 점수 이상을 획득한 기관에는 3개 시민단체 공동명의의 ESG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은 "이번 인증제는 지역 혁신기관의 공공성과 책임성, 지역사회 기여도를 시민사회 관점에서 점검하는 첫걸음"이라며 "지역 기관과 기업, 대학 등으로 인증제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부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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