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지원한다더니…호치민무역사무소 '비즈니스센터 부재' 논란

감사위, LA·호치민사무소 감사서 9건 적발
"베트남 수출 환경 지원 최적화 못해"

호치민무역사무소 및 타 시·도의 무역사무소 비즈니스센터 현황.(부산시 감사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 호치민무역사무소가 지역 기업의 현지 상담과 업무 지원을 위한 별도 비즈니스센터 없이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LA무역사무소는 비즈니스센터를 갖추고도 홍보 부족으로 부산 기업 이용 실적이 전무해 해외무역사무소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부산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감사위는 지난 4월 LA무역사무소와 호치민무역사무소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여 모두 9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

감사 결과 호치민무역사무소는 상해, LA, 오사카, 청도 등 부산시의 다른 해외무역사무소와 달리 기업 지원을 위한 별도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개소한 호치민무역사무소는 45㎡ 규모의 사무공간에 소장 등 현지 직원 3명의 좌석과 소형 회의용 테이블만 갖추고 있었다. 현지 상담이나 업무 공간이 필요한 부산 기업에 실질적인 거점 기능을 제공하기에는 부족한 구조라는 게 감사위 판단이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다른 지자체 무역사무소와 비교해도 지원 시설이 미흡했다. 베트남 호치민시 다이아몬드 플라자 건물에는 부산을 포함해 9개 시·도 무역사무소가 입주해 있는데, 부산과 광주를 제외한 7개 지자체는 사무공간과 분리된 별도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LA무역사무소도 지적을 받았다. LA사무소는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부산 기업의 이용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위는 물품·회계·문서 관리 부실도 함께 확인했다. 장기간 고장 난 전산 물품을 폐기하지 않거나, 법인카드 결제와 예산 집행이 부적정하게 이뤄진 사례, 공문서 등록 누락과 차량운행일지 일괄 결재 등도 적발됐다.

감사위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 추세에 맞춰 부산 기업의 수출 환경을 지원해야 함에도 이를 최적화하지 못했다"며 소관 부서인 경제정책과에 기업의 현지 무역사무소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경제정책과는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기업 지원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