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씨월드서 생후 사흘 벨루가 숨져…운영 중단 검토

개장 후 17번째 폐사…인공 포유 진행에도 충분한 초유 섭취 못 해
고래목 신규 보유 금지 논란 속 폐사…동물단체 "시설 폐쇄해야"

숨진 새끼 벨루가와 어미 벨루가.(거제씨월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돌고래 학대 논란이 이어져 온 경남 거제씨월드에서 태어난 새끼 벨루가(흰고래)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핫핑크돌핀스와 거제씨월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태어난 새끼 벨루가가 3일 폐사했다.

이번 폐사로 거제씨월드에서는 2014년 개장 이후 숨진 고래류가 총 17마리로 늘었다.

벨루가는 어미의 돌봄과 초기 자연 수유가 생존에 중요한 종으로 알려졌다.

거제씨월드 측은 출산이 임박한 시점부터 24시간 관찰 및 집중 관리 체계를 운영했지만, 출산 이후 어미가 새끼를 충분히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거제씨월드는 인공 포유 체계를 가동해 2시간 간격으로 인공 포유를 실시하고 돌봄을 이어갔으나 폐사한 개체는 출생 후 24시간이 지나도록 충분한 초유를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씨월드는 그동안 시설 내 번식으로 큰돌고래 2마리와 벨루가 1마리가 태어났지만 이 가운데 2마리는 생후 수일 만에 폐사했다.

그동안 환경·동물단체들은 동물원수족관법 상 고래목 신규 개체 보유 금지를 거제씨월드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족관 시설 내 번식으로 태어난 개체도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거제씨월드는 법 개정 이후 동물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워지고 체험객도 감소하면서 운영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를 폐쇄하고 해양수산부는 고래류 감금 종식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