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가로 번진 '투표용지 부족' 규탄…부산대 시국선언 예고

전국 16개 대학 총학생회 동시 행동
부경대·동아대도 잇단 성명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지난 5일 부산대학교 제58대 총학생회가 발표한 성명문. (부산대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부산지역 대학가에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있는 대응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대학교 제58대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6시 부산 금정구 부산대 시월광장 넉넉한터에서 '6·3 지방선거 참정권 침해를 규탄하는 부산대학교 공동행동 및 시국선언'을 연다고 밝혔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지역 대학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규탄하는 성명 발표도 이어졌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투표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국민 주권을 실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며 "행정 실패로 인해 유권자의 참정권이 침해되는 사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관리 당국은 이번 사태의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향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부경대학교와 동아대학교 총학생회도 성명을 통해 선거관리 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대학가의 이 같은 움직임은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부산에서는 9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추가 송부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부산 북구 화명1동 제7투표소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선거인이 몰리면서 교부할 수 있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선거인 12명이 10~15분가량 대기한 뒤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투표소는 지난 3일 오후 5시 50분쯤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용지 부족 사실을 보고했으며 인근 화명1동 제6투표소로부터 투표용지 50매를 추가로 교부받아 오후 6시 5분쯤 투표를 재개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일정 대기 시간이 발생해 오후 6시 15분쯤 모든 선거인의 투표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모든 유권자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진상규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진상규명위 활동 기간은 9~19일이며 필요할 경우 연장될 수 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