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민선9기 출범 전 민생지원금 추진 논란…민주당 "보복 행정" 반발

낙선한 천영기 현 시장, 임기 종료 앞두고 민생지원금 강행
강석주 당선인 '8월 지급' 공약…민주당 "재정 계획권 봉쇄"

더불어민주당 통영시의원 당선인들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6.06.10/뉴스1 강미영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시가 이달 중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조례안과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는 11일 제243회 임시회를 열고 '민생회복지원금 지원 조례안'과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추경안은 기정 대비 651억원 증액된 1조 653억 원으로 이 중 통영시 민생회복지원금 351억 원이 포함됐다.

문제가 되는 것은 민생지원금의 지급 방식과 시기다.

천영기 현 시장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6월 중으로 시민 1인당 30만 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강석주 당선인은 1인당 33만 원을 8월 중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낙선한 천 시장이 계획대로 민생지원금 지급을 추진하자 민주당 측은 "민선9기 시정의 재정 계획권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보복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통영시의원 당선인들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낙선해 시민의 심판을 받은 천 시장이 임기 종료를 20여 일 남겨둔 시점에서 '임기 말 곳간 탕진 작전'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기 말 시장과 의회의 가장 큰 책무는 차기 시정이 안정적으로 출범하도록 재정과 행정 곳간을 인계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천 시장은 시 재정 자산의 핵심 보루인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수백억 원을 한 번에 털어버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지원금은 민선9기 강석주 시정이 공식 출범한 후 새롭게 구성된 시의회와 함께 정당한 예산 심의와 조례 제정을 거쳐 8월에 투명하게 지급하는 것이 행정의 정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금 탕진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시 엄중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