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 '투표관리관 폭행' 가해자 엄벌 촉구

"명백한 공무집행방해…선거 종사자 안전대책 마련해야"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가 지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관리관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선거사무 종사자의 안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2026.6.8/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양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가 지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관리관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선거사무 종사자의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가 치러진 양산시의 한 투표소에서 60대 남성 유권자가 투표관리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가해자인 60대 남성은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간 뒤 "투표용지를 적게 받았다"며 다시 돌아와 항의하고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 관리를 책임지는 투표관리관의 거듭된 제지에도 불구하고 욕설하며 멱살을 잡고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선거방해이자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규정하며, "묵묵히 일해 온 전국 수십만 선거사무 종사자 모두를 향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사무 종사자는 투표 준비부터 개표 인계까지 15시간 이상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폭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된 선거 현장에서는 공정한 선거도, 안전한 참정권 행사도 결코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부, 양산경찰서에 각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주요 요구사항은 △선관위의 선거사무 종사자 안전대책 마련 및 보장 △정부의 선거방해·공무집행방해 행위 처벌 강화 및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양산경찰서의 가해자 철저 수사 및 강력 처벌 등이다.

김권준 공무원노조 양산지부장이 8일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8/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노조 측은 일선 투표 현장에서 유권자들의 막무가내식 항의나 소란이 비일비재하지만, 이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가 결국 폭행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김권준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장은 "투표 현장에 가보면 대기 줄이 길다는 등의 이유로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어르신들이 많지만, 보통 달래서 돌려보내곤 했다"며 "그동안 이런 소란 행위에 대한 제지가 없다 보니 '이래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지부장은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선거 현장에서 소란을 피울 경우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 줘야 한다"며 "조만간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며, 선관위 등 관련 기관에서도 고소·고발 등 적극적으로 나서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