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년 만에 '김해 탈환'…승부 가른 건 '장유 표심'
도의원 전석 석권·시의회 다수당 확보…권력 재편
경남도지사·도의회는 국민의힘 우위…협력은 과제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경남 김해를 탈환했다. 시장은 물론 도의원 전석과 시의회 다수당까지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영두 김해시장 당선인은 14만3181표(53.27%)를 얻어 현직인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12만5568표·46.72%)를 1만7613표(6.55%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경남도의원 선거에서도 김해지역 8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직전 김해지역 도의회 의석은 국민의힘 7석, 민주당 1석이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8석 전석을 차지하게 됐다.
25석(비례대표 포함) 규모의 김해시의회 역시 민주당이 15석(비례대표 2석 포함)을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김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퇴임 후 생활한 곳으로, 서거 이후 봉하마을에 묘역이 조성되면서 민주 진영에서는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보수 세가 강한 경남에서도 드물게 국회의원 선거구 2곳 모두 민주당 소속의 3·4선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12년 연속 김해시장을 배출하며 지역 정치의 주도권을 유지해 왔다. 다만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김해시장직을 차지했다. 제8대 김해시의회 역시 국민의힘이 15석, 민주당이 10석을 차지하며 지역 정치 주도권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흔들렸던 민주당의 김해 기반이 다시 복원된 것으로 평가한다.
세부 득표를 보면 이번 선거에서 승부를 가른 곳은 장유지역으로 분석된다.
정 당선인은 김해 원도심과 진영읍이 포함된 김해갑 지역에서는 홍 후보에게 52표 차로 뒤졌지만, 장유지역이 포함된 김해을에서는 1만723표 차 승리를 거두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장유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조성된 신도시로 젊은 층과 외부 유입 인구 비중이 높다. 반면 김해갑 지역은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이 위치한 진영읍에서는 정 당선인이 우세를 보였지만 일부 원도심과 읍·면 지역에서는 홍 후보가 앞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도와 이봉수 조국혁신당 후보와 박봉열 진보당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사퇴한 뒤 정 당선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표심이 결집한 점을 승리 요인으로 꼽는다.
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 KTX 김해역 신설, 장유여객터미널 조기 개통, 김해 공공의료원 건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AI 전력반도체 특구 조성과 스마트물류 국가산업단지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 육성 등을 통해 김해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다만 부·울·경 메가시티는 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낙선으로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또 경남도지사와 경남도의회 다수당을 국민의힘이 차지하면서 KTX 김해역 신설과 스마트물류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 경남도의 협력이 필요한 사업 역시 향후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pms71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