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최고 투표율 견인은?…민주 결집이냐 보수 위기감이냐

오후 3시 기준 부산 지역 최고 투표율 58.8%
하정우·박민식·한동훈 3파전 속 해석 엇갈려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들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하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 2026.6.1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율이 부산지역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높은 투표 참여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과 보수층의 위기감이 투표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부산 북구 투표율은 부산지역 선거구 가운데 가장 높은 58.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부산 전체 투표율 51.8%를 7%포인트(p)를 웃돌고, 전국 평균 투표율 51.9%를 6.9% 상회하는 수치다.

북구에서도 '북구갑'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 하정우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맞붙으면서 선거 막판까지 여야와 무소속 후보 간 표심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졌다.

높은 투표율을 두고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린다.

우선 민주당 지지층 결집으로 보는 시각이다. 북구갑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전 지역구라는 상징성이 있고,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궐선거를 묶어 '원팀' 전략을 강조해 왔다. 높은 투표율이 정권 지원과 지역 변화론에 호응한 유권자들의 참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보수층이 위기감을 느끼고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북구갑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데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경쟁으로 보수표 분산 우려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졌다. 높은 투표율이 민주당 승리를 막기 위한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 후보와 박 후보 간 단일화가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일부 유권자는 보수 재건과 정권 견제를 이유로 한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다른 유권자는 조직력과 정당 기반을 이유로 박 후보를 선택할 수 있어 높은 투표율의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결국 관건은 높은 투표율이 신규 참여층과 민주당 지지층의 확장인지, 아니면 보수층의 위기감과 결집인지다. 여기에 무당층과 중도층, 사전투표 이후 본투표에 나선 고령층·전통 보수층의 선택이 더해지면서 개표 전까지 유불리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