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든 어르신·인증샷 남긴 대학생…경남 곳곳 투표 행렬

점심시간 지나며 일부 투표소 줄 길어져…"투표하고 나들이"

3일 김해 율하초등학교에 마련된 장유3동 제5투표소로 양산을 쓴 유권자들이 걸어가고 있다.2026.06.03/뉴스1 박민석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강정태 한송학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남 지역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뒤 가족과 외출에 나서거나 평소와 다름없는 휴일을 보내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진주시의회에 마련된 상대동 제3투표소는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유권자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이 투표소 바로 옆에는 자유시장이 있어 장바구니를 들거나 보행 카트에 짐을 싣고 투표하러 온 어르신들이 많았다.

시의회 건물 주변은 지역 어르신들의 쉼터 역할도 해 투표를 마친 어르신들은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휴식을 취했다.

자전거를 타고 온 70대 어르신은 투표소를 잘못 찾아왔다는 직원의 안내를 받고 인근 남강초등학교 투표소로 황급히 이동했다.

통영시청2청사 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 내에서는 여러 장의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들이 후보자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표 용지를 4장과 3장으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 만큼 직원에게 투표 절차를 재차 묻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이 씨(60대)는 "투표용지가 7장이니 되니 낯선 후보들도 있어 기표하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3일 경남 창원시 사림민원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는 유권자들.2026.06.03/뉴스1 강정태기자

창원시 사림민원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인근에 창원대학교가 있어 친구들과 함께 온 청년 유권자들이 비교적 많이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친 이들은 친구들과 손등에 찍은 기표 도장을 투표소 입구 안내판 옆에 대고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친구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창원대 재학생 이모 씨(20대·여)는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아져 취업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김해 율하초등학교에 마련된 장유3동 제5투표소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가족 단위 유권자들이 잇따라 투표소를 찾았다.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소희 씨(37·여)는 "아이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쳐 주기 위해 함께 왔다"며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 후보들이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투표는 경남지역 921개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자기 주소지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남의 투표율은 우편·관내 사전 투표를 포함해 49.4%를 기록했다. 이는 경남 유권자 277만 5745명 중 137만 475명이 투표한 것이다.

mykk@news1.kr